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군의 선제공격까지 허용하는 등 강경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를 옹호하는 대외 홍보까지 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이스라엘국방부는 7일 팔레스타인인이 발포하지 않아도 공격할 기미가 보인다면 군의 선제 공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무장 팔레스타인인으로부터 생명을위협을 받기 전에는 공격을 자제하도록 한 5월의 발포수칙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인 올리버 라포위츠 대령은 “올 봄에 하루 20건이었던 팔레스타인의 공격이 최근 40건으로 급증해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선제공격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이 조치가 발표되자 마자 8일 헬기를 동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정예 경호 부대인 ‘포스 17’의 초소에로켓포를 퍼부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을 놓고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비난하고 나서자 PR 전문회사까지 동원해 자국의 무력행사를 합리화하는 홍보전까지 구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프랑스의 한 PR회사와 이번 주 중 홍보계약을 체결하고이스라엘 출신 작가인 아모스 오즈와 지휘자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성인과 예술가를 내세워 강경 이미지를 희석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스라엘정부는 또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는 뉴욕, 멤피스, 토론토 등 북미에서 수십만 명을 동원한 ‘이스라엘 지지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엠마뉴엘 나숀 부대변인은 “유럽 TV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죽음만 집중보도하면서 그들을 마치 골리앗에 대항해 싸우는 다윗으로 묘사하고 있다”고홍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전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을 고조시키고, 반 이스라엘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아라파트에게 오히려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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