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왕.’ 여름철에 특히 강해서 붙여진 박세리(24ㆍ삼성전자)의 애칭이다. 자신의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7승을 6~8월에 일궈냈다. 올해 역시 4승중 2승(7월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엮어낸 여름철은 박세리에겐 승수쌓기의 계절인셈이다.박세리가 계절적 강세와 절정의 감각을 앞세워 자신의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이될 5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10일 밤(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CC(파72)에서 열리는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지난 해까지만해도 뉴올버니클래식이란 명칭의 4라운드 대회였으나 올해부터 3라운드 56홀 경기로 바뀌었다. 웬디스챔피언십은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개인타이틀 전쟁으로 압축된 올 LPGA 판도를 바꾸는 분수령이 될 대회이다.
박세리가 이 대회마저 석권해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챙긴다면 상금왕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가 된 박세리(124만8,575달러)와 2위 소렌스탐(124만5,696달러)의격차는 현재 2,879달러에 불과하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박세리(203.50점)는우승포인트 30점을 보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렌스탐(241점)에 7.50점차로 바짝 따라붙을 수 있게 되고 다승부문에선 공동선두를 이루게 된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회를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2파전으로 전망한다. 이 지역에서보여준 둘의 성적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박세리는 오하이오주에 12차례 발걸음해 9번이나 톱10에 들었고 이중 우승을 4번이나 했다. 소렌스탐 역시7번 출전, 3차례의 우승을 포함해 6번이나 톱10을 기록했다.
양상이 이렇다 보니 언제나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캐리 웹(호주)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한국선수 및 주요 선수들의 1R 티오프 시간(한국시간)
△10일 밤 8시40분=펄신(1번홀) △8시40분=박희정(10번홀) △8시50분=한희원(10번홀) △9시=제니 박10번홀) △9시40분=박세리, 벳시 킹, 레슬리 스팔딩(10번홀) △10시=아니카 소렌스탐(1번홀) △10시20분=김미현, 재키 갤러거-스미스, 에밀리 클라인(10번홀) △11일 오전 1시10분=캐리 웹(1번홀)△1시40분=박지은(1번홀)△1시50분=여민선(10번홀)△2시=장정(1번홀)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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