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들어봅시다 /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들어봅시다 /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입력
2001.08.10 00:00
0 0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주로 밖으로 나다닌다. 지난해 8ㆍ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등으로 당선된 뒤 모두 9차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필리핀 등을 방문, 남북문제등에 관해 국제적 활동을 폈다.동교동계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고 대권 주자로 뛰어오르기 위한 변신의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모 월간지와의인터뷰에서 “언론사 사주의 구속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권 내에서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대치정국에서 온건 이미지 때문에 겪는 시련이다.

- 언론사 사주 구속 불원이 소신이라면 좀 더 당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람이 어찌 인신구속을 바랄 수 있겠느냐는 정서적 얘기를 한 것이다. 언론이 사주의 기관지로 전락하는 등 제 사명을 다하지 않는데 대해 두둔하기 어렵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뒷맛이 개운치 않다.”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언론사 사주 불구속을 건의할 수 있는가.

“일부 언론이 거꾸로 정부를 탄압하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구속이라면 어떻게 구속을 막을 수 있겠는가.”

- 미국등 외국 방문에서 구체적 성과가 있었나.

“이달초 미국 방문에서 한미간 미ㆍ아시아 정책포럼 구성을 합의, 11월에 공식 발족한다. 내가 한국측 의장을 맡고 제임스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후원하는 이 포럼에는 미국 공화당 인맥이 다수 참여한다. 한미간 중요한 비 정부 채널이 될 것이다.”

- 북한방문 계획과 관련, 대북밀사설이 나오는데.

6ㆍ15 남북정상회담 1주년기념 자동차경주 대회장 자격으로 가는 것이지 밀사역할과는 관계가 없다. 가까운 분의 부탁으로 대회장을 맡았을 뿐이다. 내가 밀사역을 해야 할 만큼 남북간에 채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방북 일정이 북한측 사정으로 월말로 또 연기됐는데 실제로 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 당정쇄신, 언론 문제 등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런 적 없다. 문제 해결에 있어 순리와 정도, 정직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지향했을뿐이다. ”

- 온건하다고 자처하는데 당내 온건 세력의 입지에 문제가 있는가.

“나의 온건 세력 입지 발언은 다소 괘도를 일탈한 것이었다. 당내에 강경, 온건 세력의 대립이있다는 취지가 아니었다. 상대방이 내편이 돼 주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설 땅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상식적인 얘기였다.”

- 대권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을 더 이상 견지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임신해 10개월이 지나야 아이가 태어난다. 자연스럽게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언제아이가 나올지 말할 시점이 아니다.”

-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주장하면서 왜 개혁세력의 연대 논의엔 유보적인가.

“뜻이 맞으면 협력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편 가르기가 돼서는 안 된다. 특정 인사들의 연대가타 후보에 적대적이어서는 안 된다. ”

- 대권을 논하기 앞서 동교동계의 단합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잘못이 있었다면 반성할 것이다. 솔선수범해 대립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에겐 함께했던 역사가 있다. 그 의지를 되살려 힘을 합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다. ”

- 대중 정치인으로서 동교동계 출신의 이미지가 부담스럽지 않는가.

“대통령이 성공하면 동교동계가 성공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긍정적으로보는 시각도 있다. 긍정적 측면을 국민들에게 납득시켜 우리들의 역사적 역할을 다 할 것이다.”

- 김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가.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심스럽게 진의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