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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美 7월경제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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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美 7월경제도 침체"

입력
2001.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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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표에 따라 ‘장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FRB는 8일 “미국 경제는 이미심한 타격을 받은 제조업 분야의 약세가 사무실 임대를 비롯한 부동산과 해운 서비스 분야 등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7월 말 현재까지 침체 상태가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베이지 북(BeigeBook)’으로 불리는 경제 보고서에서 6ㆍ7월 상황을 “완만한 성장 또는 측면 이동”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분석가들은 이를 “미국 경제가 바닥에서 헤매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FRB는 실제 보고서에서 2ㆍ4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7%에 불과한데다,다양한 가격할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2.1% 증가에 머무는 등 경제 여건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의 대다수 분석가들은 베이지 북이FRB가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올들어 7번째 금리 인하 조치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FRB가 이번에는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상 수준인 0.25%의 두 배인 0.5%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FRB가 올 들어금리를 2.75% 내렸지만 기업투자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급감하고 일반 소비자의 차입규모도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낮은 생산성과 판매실적, 불안한 노동시장 등 FRB의 발표에서 긍정적인요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500대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7.7% 감소하는 등 연말 불황 탈피설은 현실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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