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경기 침체에적극 대응해 콜금리 목표를 현행 연 4.75%에서 연 4.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콜금리가 연 4.5%까지 떨어진 것은 한은이 통화정책운용 목표를 통화량에서 금리로 전환한 199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경우 지원하는 유동성조절 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낮춘 연 4.25%로 운용키로 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등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계속 위축되고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물경기 호전을 위해 콜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있으나 국제유가 안정으로 전반적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7월에 이어 이번 콜금리 인하가 실물경제 호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정면에서도 경기 부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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