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의 조류발생이 확산되면서 중부권 최대의 수돗물 취수탑이 있는 수역의 조류농도가 급상승, 이대로가면 1~2주일 후에는 취수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9일 금강 환경관리청에 따르면 대전권 상수원인 대청호 하류 추동 취수탑 부근 추동수역의 클로로필a농도와 남조류 개체수는 지난 2일의 3.1㎎/㎥와 1만2,500개/㎖에서 6일에는 10.4㎎/㎥와 6만6,780개/㎖로 높아졌다.
현상태로 가면2주일 후에는 조류주의보 수준(클로로필a 농도 15㎎/㎥, 남조류 개체수 500개/㎖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 기간이 1주일 내외로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조류는 물의 표층에 주로 생기는 반면 취수는 수심 3㎙ 이하에서 이뤄지고 있어현재로서는 취수에 지장이 없다”며 “그러나 조류주의보 기준을 넘으면 다량의 독소를 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약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돗물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상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관리청은 취수탑 인근 하류수역의 조류농도가 계속 올라갈 경우 지방자치단체 및 수자원공사등과 함께 실무직원 17명이 참여하는 합동실무대책반을 편성,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사상 최초로 조류예보의 최고단계인 조류대발생(100㎎/㎥, 100만개/㎖ 이상)이 발령돼있는대청호 상류 충북 보은군 회남면 일대 회남수역의 6일 클로로필a의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는 각각 81.1㎎/㎥와 103만173개/㎖로 조류대발생직전인 2일의 142.4㎎/㎥, 121만8,115개/㎖보다 다소 낮아졌다.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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