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는 태평양전쟁 당시 가미카제(新風) 특공대원을 지낸 친척이 있었기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9일 고이즈미 총리 부친의 사촌형제가 25세 때 특공 대원으로 전사(戰死), 1954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그의 신사참배에 대한 집착을 푸는 ‘열쇠’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집안의 내력’ 때문인 듯 그 동안 특공대 찬양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는 특공대원을소재로 1996년 개봉된 ‘인간의 날개’라는 영화에 제작비를 기부했으며, 시사회 때 감독과 악수를 한 적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그는또 1983년 의원 선거용 포스터에 해군비행 예비학교 제14기 동기들의 얘기를 엮은 ‘동기(同期) 사쿠라’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5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특공대의 마음이 돼 본다”며 특공대 정신을 들먹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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