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턴이 육상스타들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단거리여왕 매리언 존스(미국)가 7일(한국시간) 여자 100㎙ 43연승의 문턱에서 주저 앉더니 세계선수권 남자 1만㎙에서 1993년 이후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중ㆍ장거리의 황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9일 무너졌다.케냐의 신예 찰스 카마티는 이날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만㎙ 결선서 27분53초25로 세계기록(26분22초75) 보유자 게브르셀라시에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마티는 결승선을 불과 150㎙ 남겨 놓은 지점에서 폭발적 스피드로 게브르셀라시에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동료 아세파 메즈게부(27분53초97)에게도 뒤져 27분54초41을 기록하며 3위로 들어왔다. 세계선수권 5연패 도전에 나섰던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도 99년 세계선수권 3위 마르틴부스(독일)가 2㎙36을 뛰어 넘어 세계기록(2㎙45) 보유자로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나 석권한 야비에르소토마이어(쿠바)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400㎙ 허들에서는 나자 비도안(모로코)이 시즌 최고기록인 53초34으로율리아 노소바(54초27ㆍ러시아)와 지난대회 챔피언 다이미 페르니아(54초51ㆍ쿠바)를 따돌리고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남자 3,000㎙ 장애물에서는 루벤 코스게이(케냐)가 8분15초16으로 우승했고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라르스 리이델(독일)이 69㎙72를 던져 1위에 올랐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