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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시' 시민의 눈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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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시' 시민의 눈 무서워졌다

입력
200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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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감시는 일반 시민에게 맡겨주세요.”환경오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시가 운영중인 ‘환경신문고’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환경신문고의 신고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880건보다 무려 44.6%가량 증가한 2만7,298건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150건꼴로 1996년과 97년의 58~59건에 비해서는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환경신문고란 폐수의 무단 방류나 과다한 자동차 매연유출, 쓰레기 불법투기등의 환경오염행위를 주민들이 직접 서울시나 자치구에 전화나 우편, 인터넷 등으로 신고하는 제도.

민원이 접수되면 관계 공무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위반여부를 가려 행정조치를 내리며, 신고자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자동차 매연신고의 경우 월 5~9회 신고자와 월 10회이상 신고자에게는 각각 3,000원과 5,000원 짜리 전화카드로, 폐기물 무단투기는건당 최고 50만원까지 지급된다.

시와 구는 올해 2억2,139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금까지 총 2,250건에 4,797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환경신문고에 접수된 신고 내용별로는 대기분야가 전체 65.6%인 1만7,902건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30.9%) 기타(3.0%) 수질(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 매연신고는 대기분야의 93.1%인 1만6,675건으로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체 신고건수 중에서도 절반을 넘는 61.1%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유사한 환경오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신문고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오염 신고는 국번없이 전화 128번이나 120번, 서울시 대기보전과(080-999-1314)로 하면 되고 PC통신 하이텔(goseoul)과 인터넷(green.metro.seoul.kr)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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