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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야구배트 7억 5천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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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야구배트 7억 5천만원에 낙찰

입력
200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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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한 경매에서 20세기 초반 야구선수의 배트 하나가 57만7,610달러(약 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야구배트 사상 최고의 경매가이고 스포츠 기념용품 경매가로도 사상 5번째다.배트의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사상 통산 타율 4위(0.356)를 기록한 조 잭슨(1889~1951). 잭슨은 1910년대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전성기를 맞았으나 1919년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에 휘말려 야구계에서 추방됐다. 1911년 경이적인 4할8리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해 4할2푼으로 수위타자가 된 타이 콥의 그늘에 가려졌던 비운의 스타다.

호두나무로 만든 압축배트로 ‘블랙베시’란 애칭으로 유명한데 8일 열린 e베이의 경매에서 롭 미첼(30)이라는 펜실베니아의 사업가에게 낙찰됐다. 미첼은 이 배트를 자신의 사무실에 전시할 예정. 경매전 ‘블랙베시’는 최소 170만 달러(약22억원)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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