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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사진분석 결과 "김정일 열차 탄흔은 장갑성능 시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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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사진분석 결과 "김정일 열차 탄흔은 장갑성능 시험 흔적"

입력
200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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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탄 특별열차에 생긴 탄흔은 암살미수 사건의 흔적이 아니라 방탄용 장갑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사격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북한 전문가인 에타니 오사무(惠谷治)씨를 인용, 1일 옴스크역에서 촬영된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 열차의 탄흔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에서 대소 2종류의 탄흔이확인 가능하며 이로 보아 최소한 2종류의 총이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흔의 형상으로 보아 구경 7.62㎜의 토칼레프 TT33 권총과 구경 5.45㎜의 칼라슈니코프 AK74가 사용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또 큰 탄흔이 둥글게 파여 있는것은 수평 사격의 흔적인 반면 작은 탄흔은 타원형을 하고 있어 차량 아래쪽의 허리춤에서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탄흔이 최근에생긴 것인지는 사진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흔이 일정 범위에 모여 있어 열차 주행 중 생긴 것으로는 보기 어렵고 특히 작은 탄흔은 거의 같은 자리에 나 있어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의 연발 사격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일부에서 제기된 암살 미수설은 현실성이 없으며 장갑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김 위원장이 즉흥적으로 경호원들에게 사격을 명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탄흔을 지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일본산 장갑을 수리할 기술이 없어 그대로 두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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