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회사채를 보유한 12개 투신사가 만기가 지난 회사채 2,000억원이 결제되지 않을 경우 현대유화 자산에 대해14일 가압류에 들어가겠다고 나서 채권단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지난 달 2,000억원의 투신권 보유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했으나, 상환받지 못하자 최근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투신권을 포함, 2금융권에게 보유채권을 10월 말까지 만기연장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투신사 관계자는 “보유 회사채가 대부분 고객계정에 포함돼 있는 만큼 회사채 만기연장시 고객들이 피해를입을 수 있어 만기연장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유화의 채무재조정을 위해 2금융권을 포함하는 새로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특히 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함께 금리인하와 부채탕감 등을 검토 중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