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추세와 증시침체로 시중여윳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토지거래가지난 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건설교통부는 “올 2∙4분기 토지거래건수는 모두 56만7,475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7만7,496건에 비해 18.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 기간 거래된토지면적은 522.7㎢로 지난 해 2.4분기 544.5㎢에 비해 21.8 ㎢가 줄었다. 이처럼 거래면적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래건수가 많았다는 것은그만큼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대도시의 거래건수는 지난 해보다 20~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9.8%), 부산(28.2%), 대구(31.2%), 인천(32.5%),광주(19.1%), 대전(22.9%), 울산(7.2%), 경기(31.3%), 강원(7.6%), 경북(5.5%), 경남(10.8%)은 증가한 반면충북(-0.5%), 충남(-4.7%), 전북(-1.6%), 전남(-3.0%), 제주(-16.5%)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서는 각각35.9%, 24%로 크게 늘었난 반면 난개발 방지대책의 영향으로 준도시∙농림∙준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 등 비도시지역은4.8% 감소했다.
전체 거래건수 중 건물이 있는 토지거래는 73.2%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65.5%에 비해 7.7% 증가했다.
건물 유형별로는 아파트(29.2%), 다세대주택(53%), 다가구주택(86.2%), 연립주택(43%)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거래가 늘어 저금리 속에서 임대수익을 기대한 주택투자수요가 많아졌음을 입증했다.
지목별로는 대지와 공장용지는 각각 33%,24.2% 증가한 반면 농지와 임야등은 6.1~11.7% 감소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토지거래 추세를 보면 이사철인 1∙4 , 4∙4분기에는 줄어드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2∙4 분기는 전분기에비해서도 오히려 33%나 늘었다”며 “금리하락과 전세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런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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