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텔레콤(BT)과 캐나다 TIW(TelesystemInternational Wireless)간 LG텔레콤 지분 양수도 협상이 갈 길 바쁜 LG텔레콤(LGT)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T가 4일사업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동기식 IMT-2000 사업 출발의 시동을 걸었지만 BT와 TIW간 협상 난항으로 외자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BT는 LG텔레콤 전체 주식의 21.76%인 4,600만주를 소유한 2대 주주.BT는 3세대 이동통신 사업 추진에 따른 과도한 출연금 지불로 경영상태가 악화하자 해외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3개월 전부터 TIW와 LGT 지분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문제는 LGT 주가. BT는 주식 평균 매입가 1만3,000원선을, TIW는 최근 주가 수준인 6,000원대에서약간의 프리미엄을 인정해주는 선을 제시, 가격 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TIW가 1/4분기 2억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데 이어 주력 자회사인 돌핀텔레콤마저 자금 압박을 받고 있어 TIW가 BT의 LGT 지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마저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LGT측은 “TIW가 BT의 LGT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동기식 IMT-2000 사업에 참여할 지, 단독으로 참여할 지는 결정된 바없다”며 “9월에 있을 유상증자는 그랜드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실시되는 만큼외자 유치 성사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T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령 TIW가 출자를 포기한다 해도 대안은 많다”며 “ LGT 지분 인수 및 동기식 IMT-2000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BT, LGT측과 접촉한 사업자들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해 BT와 LGT가 이미 다른 ‘물주’ 와 접촉 중임을 내비쳤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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