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설가 조르제 아마두(Jorge Amado)가 6일(현지 시간)89세로 숨졌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아마두는 20세 때 창작을 시작해 ‘가브리엘라와 패랭이꽃과계피’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등 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카카오 농장의 착취와 원주민 갈등을 그린 대표작 ‘끝없는대지’(1944) 등에서 아마두는 브라질 하층계급의 생활상에 대한 웅장한 서사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급진적 좌익활동으로 10년 간 감옥을 드나들었고 해외로 망명해서는 사르트르등 유럽 지식인과 친분을 쌓으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1961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됐으며 구소련의 레닌평화상, 프랑스의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은 영화와 TV시리즈, 브로드웨이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평소 찰스 디킨즈와 마크 트웨인을 존경한다고 밝힌 아마두는 "나는 반엘리트주의자며 대중들의 언어를 녹여낸 내 소설들에서 항상 절망 대신 희망을전달하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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