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를 만들 수 없는 여성도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체외수정기술이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마리아산부인과 부설연구소인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소장 박세필)는 7일 "소의 귀에서 떼낸 체세포를 핵을 없앤 난자에 집어 넣어 정상적인 난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처럼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난자를 만들면 핵을 제공한 체세포의 염색체 2세트(46개)가 그대로 남아 수정이 불가능했지만 기술적 조작으로 1세트(23개)의 염색체를 빼는 데 성공,수정이 가능한 상태가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또 이 난자를 실험실에서 정자와 체외 수정시켜 수정란으로 만들고 이를 자궁에 이식시킬 수 있는 최종 단계인 배반포기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난소를 수술로 제거했거나,조기 폐경 등으로 배란이 되지 않는 여성도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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