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규모 공연장에 초호화 캐스팅, 비싼 입장료 등 뮤지컬 공연의 전형적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25일부터 9월 9일까지 경기 일산의 ‘신시 시어터’에서공연될 ‘럭키 루비’(Lucky Ruby)는 그 본격적인 시도라 할 만하다.
‘럭키 루비’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젊은 배우지망생들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 ‘렌트’와‘키스 미 케이트’를 만든 ‘신시 뮤지컬 컴퍼니’가 맡아 국내에서는처음 선보인다.
익히 알려진 톱스타들 대신 차세대 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주연 황현정이 시골에서 꿈을 안고 상경한 아가씨 ‘루비’역을 맡는다.
지난해 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건명과 김영주가 각각 두 아가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낙천적 음악가 ‘딕’과정상을 달리는 도도한 여배우 ‘모나’역을 맡아 다음 세대 뮤지컬스타로 발돋움을 시도한다.
일산 신시 시어터는 25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올 2월 개관했으나 아동극등 대관공연만 하다가 이번에 사실상 첫 개관공연을 갖게 됐다.
좌석수는 많지 않지만 이동식 조명과 편안한 좌석 등 뮤지컬 전용관으로서의 조건을 제대로 갖췄다. ‘청춘예찬’ 등 파격적인 감각으로 대학로에서 화제가 됐던 젊은연출가 박근형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을 맡는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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