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세무고발 사건을수사중인 서울지검은 고발된 주요 신문사 사주 5명 중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과 한국일보 장재근(張在根) 전 사장,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 등 3명을 8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검찰은 또 9일이나10일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중 언론사 사주에 대한 소환조사와 신병처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내주초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일정대로 소환에 응하고 밤샘 조사에 동의한다면 가능한 이번 주중에 순차적으로 신병처리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포탈세액과 개인비리, 수사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사주 3명선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검찰소환에 불응했던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은 이날 다시 소환을 통보받고 8일중 검찰에 출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주필은 어디까지나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검찰은 사주를 상대로 자녀에 대한 주식ㆍ현금 우회증여 경위와 증여자금의 성격,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공금유용 여부, 특별부가세와 법인세 탈루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일부 사주가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추궁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증여세포탈 등 사주 개인의 세금포탈 혐의금액은 동아일보 90억여원, 조선일보 40억여원, 국민일보 21억여원 등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주가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이 그동안의 조사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주 아들 등 가족과 임직원들을 불러 대질조사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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