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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첫 우승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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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첫 우승 "일냈다"

입력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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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사상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한국은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타이거풀스 토토컵 4개국 국제여자축구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강호 중국을 3_1로 완파하고 종합전적 2승1무(승점7)로 대회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2만5,000달러를 거머쥐었다.

5일 유력한 우승후보로꼽히던 브라질을 3_1로 눌러 이변의 조짐을 보인 한국여자대표팀은 폭우로 수중전이 돼버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 17분 중국의 송 샤오리에게 문전혼전중 선취골을 허용,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지은(숭민원더스)이 전반24분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오른발슛, 동점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1_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승리의 여신이 한국을 향해 미소를지었다. 후반 1분만에 페널티에리어 왼쪽외곽서 얻은 프리킥을 곽미희(INI스틸)가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 역전에 성공한 것.곽미희가 후반20분 다시 왼발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마감지었고, 대회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연패(連敗),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국여자 대표팀은 주최국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 역시 고전이 예상됐으나 강호 브라질과 중국을 내리 꺾으며세계정상 수준에 가까이 다가섰음을 입증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과 브라질이 1_1로 비겼다. 일본은 3무(승점3)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브라질은 2무1패(승점2)로대회를 마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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