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열풍’이 불고 있다.이종범(31ㆍ기아)이 7일 3년9개월14일만에 홈 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광주무등구장을 찾은 팬들의 관심은 온통 이종범에게 쏠렸다. 이날 SK와의 경기에 톱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이종범을 보기위한 홈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예매표 7,000장이 이날 아침에 이미 동나버렸고 오전 10시30분부터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팬들이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3시30분께 1만4,600장의 표가 매진됐다.
이종범이 무등구장에서 마지막으로뛴 것은 97년 10월23일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었다. 만 3년9개월 14일만에 광주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이종범의 활약을 보려는 관중이너무 많이 몰려 표를 구하지 못한 4,000여명은 발길을 돌렸을 정도로 이종범의 인기도를 실감케 했다.
무등구장이 만원을 이룬 것은 98년10월4일두산(OB)전 이후 2년 10개월 3일만이다. 마치 한국시리즈가 벌어진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 무등구장은 팬들의 파도타기응원이 이어졌고 “이종범, 이종범”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보답하기라도하듯 기아는 2회말 4안타와 볼넷 2개 상대실책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발 최상덕이 호투하며 5_2로 리드하던 7회말 기아는1사 3루에서 장성호가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보태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산토스가 적시에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초 윤재국이투런홈런을 때리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기아는 SK를 7-4로 물리치고 홈구장 7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상덕은 시즌8승째를 챙겼고 이날 4타수 1안타를 치며 1득점을 올린 이종범은 국내 복귀후 14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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