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핵과학자 리원허(李文和)가 자서전 출간을 놓고 미국 연방정부와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미국의 핵 기밀을 중국에 누출한 혐의로 9개월간 구금생활을 하다 풀려난 리씨는 10월 출간을 목표로'조국 대 나'(My Country Versus Me)라는 제목의 자서전 원고를 집필해 왔으며 지난 달부터 에너지부에 원고를 제출해 사전검열을받고있는 중이다.
이는 1급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들에 대해 책을 출간할 때 ‘비고의적’ 비밀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당국에 원고를 제출해 사전검열을거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리씨가 사전검열을 위해 원고를 제출했으나 검열 전에 원고를 몇몇 사람에게 보여줘 다시 비밀누출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간첩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된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과학자가 밝힌 경위'라는 부제로 출간될 리씨의 원고는공동 저자인 언론인 헬렌 지아와 책을 출간할 하이피리온 북스의 편집장 등 5명 이상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연방정부는 리씨의 원고에 대해 엄격히 법을 적용할 경우 인종차별이란 비난과 함께 출간을 방해한다는 의혹이 제기될까 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검열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특별대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리씨의 원고에 비밀내용이 포함돼있거나사전에 원고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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