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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참석 경제 黨.政 간담회…'경제현황' 黨.政 은근히 "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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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참석 경제 黨.政 간담회…'경제현황' 黨.政 은근히 "네탓"

입력
2001.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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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경제부처 장관들을 출석시켜 놓고 경제간담회를 열어 경기부양대책을 숙고했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은 없고 책임만 통감한 자리였다. 정치권과 정부측은 은근히 서로를 탓하기도 했다.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을비롯한 많은 최고위원들은 먼저 “경제전망이 왜 틀리냐”고 정부를 질타했다. “1분기부터 좋아진다더니 2분기로 넘어가고, 다시 3분기, 4분기로 갔다. 정부가 너무 낙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국민의실망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와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에게“매스컴에 직접 나와 국민에게 솔직히 설명하라. 핑크빛 환상만 심어주니까 혼란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진 부총리는 “이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 경제팀 총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답했다. 그러나 그는 “선진국도 정보통신(IT)산업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와 정부 견해가 다르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최근 여야 정쟁이 경제불안을 조장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추경예산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도 이런 맥락이다.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여기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정치권이 한 게 뭐냐”며“특히야당이 사회주의니 제2의 경제위기니 하는 말을 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탓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경제현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기대를 부풀려서는 안되지만 외국에 비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위안을 주자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 일본 유럽이 동시에 침체하는 바람에 대외의존도가 60%가 넘는 우리 경제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IT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에 의존하는 싱가포르 대만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고 우리는 수평적으로 비교하면 나은 편”이라며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일부 최고위원들은 “10월 재ㆍ보선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잘 홍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지금까지 경제개혁의 두 축이 부채비율 감소 등 건전성과 기업경영의 투명성이었다면 앞으론 수익성과 미래가치 창출을 개혁의 잣대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구조조정의 방향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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