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신 소설 경향을 알 수 있는 ‘중국 현대 신사실주의 대표작가 소설선’(책이있는마을 발행)이 나왔다.신(新)사실주의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들어선 90년대 이후 등장한 중국 현대소설의 경향을 가리키는 것.
교조적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탈피해 현실의 생활을 원래의 상태로 환원하고 현실과 인생을 직면하려는 창작태도를 의미한다.
4편의소설에서는 생활을 관찰하고 세계를 파악하려는 작가들의 절실한 노력이 엿보인다. 모범적인 생활을 하다가 혼외정사에 빠지는 유부남이나(‘애정의 소용돌이’), 단위(우리나라의회사에 해당)라는 특수한 시스템에서 빚어지는 인간소외와 인성의 왜곡(‘직장’)이 그렇다.
기존 사실주의의 전형성이나 획일성과는 다른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중국문학의 새 모습을 민감하게 읽어낼 수 있는 작품집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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