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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파문' 속초지청장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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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파문' 속초지청장 전격 경질

입력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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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5일 춘천지검속초지청이 설악산 일대 콘도미니엄 업계에 예약 등 이용혜택을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문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 이광형(李光珩) 속초지청장을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하고후임에 한견표(韓堅杓) 의정부지청 검사를 내정했다.검찰에 따르면 속초지청은지난달 관내 주요 콘도업체 10여곳에 ‘콘도예약이 가능하도록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협조문서를 보낸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지청은 또 협조문서와 함께 400여개의 객실 사용기간과 사용일수, 평형, 예약자 명단을 콘도업체에 미리 보냈으며 일부 예약자는 객실을 할인가격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일 대검 감찰반을 속초 현지에 보내 협조문서 발송경위와 예약현황 등을 조사한 뒤 예약강요 등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문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속초지청은“콘도측에 예약을 강요한 사실은 없으며 관행적인 협조요청에 불과하다”며 “특정인의 예약 및 출입현황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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