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외압을 단호히 배격한 은행장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국책은행이라는 한계 때문에 ‘인사 외풍’시비가끊이지 않았던 기업은행에서 노조가 이례적으로 김종창(金鍾昶) 행장의 소신 인사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위원장 명의로 사내 전자게시판에 “7월 말 임원 인사는 직원 설문조사 결과 대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상당수포함됐고, 지역 안배도 이루어져 환영한다"며 “외압을 배격한 행장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은 노조는 5월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인김 행장이 부임할 때 만해도 취임 저지투쟁을 벌이는 등 소위 ‘낙하산 인사’에 시큰둥했던 입장. 그러나 7월 말 잇달아 발표된 전무 및 이사급인사가 대부분 자체 승진으로 이루어진데다, 직원들의 평가와 부합하는 인물이 중용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같은 사내 기류를 반영하듯 노조는 사업부제중심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고용불안만없다면 기본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별도로밝혀 화합 분위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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