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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마라톤 / 이봉주 "부상 심해질까봐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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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마라톤 / 이봉주 "부상 심해질까봐 기권"

입력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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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각, 넘어지다.”한국 마라톤 선수 중 풀코스 최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이봉주(31ㆍ삼성전자)가4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생애 최초로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봉주는 레이스 초반 선두권을유지했지만 오르막이 시작되던 26㎞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에 생긴 근육 경련으로 31㎞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 했다.

이봉주가 마라톤을 중도에 포기한것은 26번째 풀코스 도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봉주는 경기후"어떻게든지 완주는 하고 싶었는데 계속 뛰다가는 부상이 심해질 것 같아 어렵게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털어 놓았다.

이봉주는 1990년 서울시청 소속으로 그 해 전국체전 마라톤 풀코스에 첫출전, 2시간 19분 15초로 2위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25번의 풀코스에 도전했다. 비록 저조한 기록을 냈을망정 완주에 실패한 적은 없었다.

이봉주 마라톤 완주의 최대 고비는 2000년 10월의 시드니 올림픽. 17㎞ 지점에서 상대선수와 부딪혀 넘어져 다리가 풀렸고 이후 한참동안 화면에 등장하지 않아 기권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돌았지만 결국 24위로 완주해내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이봉주의 이번 대회 레이스 기권은 캐나다에서 훈련 도중 생긴 왼쪽 허벅지근육통에다 레이스 초반의 무더위(섭씨 28도)와 겹치면서 몸에 이상을 일으킨 때문이다. 이봉주의 이번 레이스 중도포기가 ‘쓴약’ 이 될지, 아니면 ‘하강세’의 신호가 될지 다음 대회 결과가 말해 줄 것 같다.

헌푠 한국 마라톤 2인자인 김이용(상무)은 54위(2시간33분28초),임진수(코오롱)는 22위(2시간23분16초)에 그쳤다. 지난 해 올림픽 우승자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는 사이먼 비워트(케냐)와 손에 땀을쥐는 막판 스퍼트 경쟁 끝에 2시간12분42초로 1초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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