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데이터 방송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자인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기술적인 문제와 제도적인 미비로 올 연말 위성방송 시작과 함께 운용하려던 데이터 방송을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5월전후 시작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자 설명회, 사업자 선정준비 등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데이터 방송은 방송망을 이용해 방송 송신자가 다수의 수용자에게 다양한 디지털ㆍ멀티미디어컨텐츠를 텔레비전, 컴퓨터 등 단말기에 전송하는 것.
데이터 방송은 기존의 문자 정보서비스의 단순한 차원을 넘어 무궁무진한 정보를 시청자들이 제공받고싶을 때 받고 수시로 받을 수 있고, 그 반응을 송신자에게 전달하는 쌍방향 방송을 가능하게 해 이미 영국 미국 등에서는 상용화하고 있다.
KDB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방송은 크게 두 가지. 독자적인 데이터 방송채널을통해 쇼핑, 정보, 엔터데인먼트, 교육, 안내, 통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위성방송 채널에 연동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 시청자는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문의와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인터넷 등을 통해 표명할 수 있다.
데이터 방송이 실시되면 여자 주인공 최지우의 죽음 여부를 놓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첨예하게 대립됐던 SBS ‘아름다운 날들’ 의 경우, 방송과동시에 시청자들이 입장을 밝혀 드라마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영 도중이라도 ‘최지우’를클릭하면 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도 있다. KDB는 9월초까지 사업자와 협력체제를 구축한 뒤 올 연말까지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데이터 방송이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데이터 방송에 대한 법적 장치가 전무한데다, 데이터방송 전송방식에 대한 기준도 아직 마련도 되지 않았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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