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 방문중 가진 TV인터뷰 내용 일부를 삭제한 데 대한 미국측의 항의를 받은 뒤 그 전문을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 국영 CCTV가 지난달 29일 파월 장관과의 인터뷰를 처음방영하면서 대만 문제 등에 언급한 부분을 사전 검열을 통해 삭제했으나미국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3일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에 전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측이 중국 정부에 파월 장관의인터뷰 내용 삭제가 약속위반임을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중국측은 그동안 항의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인민일보에 전문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인터뷰 전문을 웹사이트에 게재한 사실은 중국내에서 인터넷 접근자의 수가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의미를 지닌다”며“인터넷사용자들은 이를 인쇄해 회람시키게 될 것이며 다른 지역에서의 전문 공개도 용인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파월의 CCTV와의 회견에서 중국의 인권 및 종교 자유 존중과법치를 촉구한 부분을 사전 검열을 통해 삭제했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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