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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한국인 기피하는 해외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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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한국인 기피하는 해외 민박집

입력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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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 들러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 집에서 묵었다. 파리 민박 집에서 2년 과정으로 요리 공부를 하러 온 40대 한인 남성을 만났는데그 사람은 일주일이 넘도록 방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IMF때 세 들어 있던 한인 유학생이 집세를 내지 않고 몰래 야반도주한 사례가 많아 프랑스집주인들이 한국 유학생이나 상사 주재원에게 방을 빌려주는 것을꺼린다고 했다.

보통 두 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내고 한달 치를 선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다는데 그 사람은 일년 치 방값을 보증금으로 내고6개월 치 방값을 선불로 내겠다고 해도 방을 구할 수 없다고 했다.

방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면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먼저 묻고 한국인이라고하면 퇴자를 당하는 일을 10여 차례 겪었다고 한다.

로마 민박집의 한국인 주인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전화비나 집세를 내지 않고 도망을 간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은 배낭여행을 온 한국 학생들이 고급 브랜드 상점을 들락거리면서 물건을 고르는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이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스러웠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한국인이 많이 늘었고 유학생도 엄청나게 많다.

한국인한명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결국 한국인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 장광자ㆍ부산 사하구 당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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