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상과학(SF) 작가협회장을 지내고 최고의 SF작가에게 주는 네뷸라상을 세차례나 받았던 작가 폴 앤더슨(74)이 지난달 31일 샌프란시 스코 동부 오린다 자택에서 전립선 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앤더슨은 대표작 ‘제네시스’가 2000년 올해의 SF소설로 선정돼 지난달 존 W. 캠벨상을 수상했다. 다른 대표작으로는 ‘타우제로’ ‘미드섬머 템피스트’ ‘에너미스타스’ 등을 남겼다.
그는 공상과학물을 쓰면서도 컴퓨터 대신 구식 타자기 만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한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서사시적 기법을 통해 불멸을 꿈꾸는 자들이 결국 사회에서 추방당한다는 교훈이 담긴 소설을 다수 펴냈다.
1947년 미네소타대 재학시절 첫 작품을 발표한 뒤 50년 넘도록 활동을 계속해온 앤더슨은 지난 97년 동료작가들에 의해 ‘SF계 거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공상과학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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