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주말은 축구와함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4일과 5일, 그라운드에는 더위를 식혀줄 납량특집이 마련된다. 아시아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아시안수퍼컵과 프로축구 올스타전. 4일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의 D_300일이기도 하다.■아시안 수퍼컵(4일 오후 7시ㆍ수원종합운동장ㆍsbs중계)
정규리그 중간순위 1위로 뛰어오른 수원 삼성이 아시아 최고 클럽팀에 도전한다.제7회 아시안수퍼컵의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 김호 수원감독은 “창단 후 6년을 기다렸다. 정규리그 우승보다 아시안 수퍼컵 우승이 값지다”는 말로 이번 대회에대한 집념을 나타냈다.
1일 정규리그 1위로 도약하며 산뜻하게 프로축구 휴식기를 맞이한 수원은 4일1차전 홈경기에서 대량득점 해 텃세가 예상되는 2차 원정경기(11일)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력을 비축한 고종수 데니스 서정원과 정규리그득점 3위(6골) 산드로 등 베스트 11이 총출동한다. 1일 입국한 알 샤밥은 19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오와이란등이 공격을 이끈다.
수퍼컵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클럽 결정전이다. 각 국의 정규리그 정상이 출전하는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우승팀(수원)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대결하는 아시안컵위너스컵 제패팀(알 샤밥)이 맞붙는 대회.
우승팀은 2003년으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다. 우승상금은 10만달러(준우승 5만 달러)이다. 9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96년 일화가 우승을 차지했고 97, 98년 포항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별들의 전쟁(5일 오후 7시ㆍ수원월드컵경기장ㆍKBS1중계)
올스타전은 이벤트 성격의 경기이지만 스타들의 대결에 눈길을 맞춰보면 승부의 묘미는두 배가 된다. 용병 스트라이커와 토종의 힘 겨루기, 김병지(남부)와 신의손(중부)의 수문장 대결 또한 관심이다.
최고의 강슈터를 가리는 캐논슈터 컨테스트도 흥미롭다. 지난 해에는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된 GK 김병지가 최고의 강슛(133㎞)을 뿜어낸 캐논슈터에 등극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90년대 그라운드를 주름잡았던 적토마 고정운(포항)의 고별무대이다.영욕으로 점철된 축구선수의 삶을 마감하는 고정운의 은퇴식은 경기 후 열리며 곧 이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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