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환경관리청은 최근집중호우로 대전ㆍ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 회남수역에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돼 ‘조류(藻類)대발생’이 4일을 기해 발령됐다고 3일 밝혔다.1996년 조류예보제가 실시된 이후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적은 있지만 최상위 단계인 ‘대발생’이 발령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남조류는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된 ‘마이크로시스티스’로 장기화할 경우 대전ㆍ충남지역 식수원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청호 수질을 측정한 결과 상류인 충북 보은군 회남지점의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132.5㎎/㎥와 147만7,500마리/㎖로 ‘대발생’ 발령 기준(엽록소 농도 100㎎/㎥ 이상, 남조류100만마리/㎖)을 훨씬 웃돌았다.
2일 측정에서도 각각142.2㎎/㎥와 121만8,115마리/㎖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등은이에 따라 정수과정에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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