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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野大상원' 부시 人選 첫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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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野大상원' 부시 人選 첫 거부

입력
200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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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선이 상원에서 처음으로 거부됐다. 상원 통상ㆍ과학ㆍ교통위원회는 2일 메리 골 소비자상품안전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시켰다.이날 표결은 철저하게 당론에 따라 이뤄져 전체 위원 23명 중 공화당 소속11명은 모두 인준안에 찬성했으나 야당인 민주당 소속 12명은 모두 거부표를 던졌다.

골 지명자는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의 3인 위원 가운데 유일한공화당원으로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앤 브라운 현 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해 내세운 인물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준안 심의 과정에서 골 지명자가어린이를 비롯한 약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보다는 업계의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준 실패로 부시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인선에 적지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측은 민주당의 이번 인준부결조치가 아직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300여명의 고위 공직자 인준청문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추세를 주시하며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원의 고위공직자 인준은 지난달 20일 현재 고위직 499명 가운데 약 35.5%만이뤄진 상태여서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태다.

한편 상원은 관심의 대상이던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멀러 국장 지명자에대해서는 인준을 해 일단 초당적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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