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총 연구비가 1조원을 넘어섰으나 일부대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의 총연구비는 1조1,569억원으로 전년보다 2,56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자체 연구비는 8.2%에 불과했으며, 정부나 민간기관에서 지원 받은 외부 연구비가 1조612억원으로91.8%를 차지했다.
특히 연구비 상위 10개 대학의 총연구비는 5,734억원으로 대학 전체연구비의 50%에 달했으며 상위 30개 대학의 총연구비는 8,712억원으로 전체의 75.3%에 달해 편중 현상이 심각했다.
연구비 수주 1위인 서울대는 1,485억원으로 전체 대학 총연구비의 12.8%를 차지했으나 존스홉킨스대(7,762억원), 스탠퍼드대(5,421억원) 하버드대(5,523억원) MIT대(4,898억원) 등 미국의 주요대학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학별 연구비 총액은 서울대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834억원), 연세대(605억원),포항공대(575억원), 고려대(469억원), 성균관대(426억원), 한양대(397억원), 전남대(363억원), 경북대(335억원), 부산대(246억원)등의 순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 사무총장은 “미국일본 등 경쟁국가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비 총액으로 현재보다 최소한 3,4배 정도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