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테마가 있는 재테크 여행을 계획해 보자. 수도권 외곽지역과 강원도 일대에 가면 급매물로나오거나 저렴하게 분양 중인 농가주택이나 목조주택 등 전원주택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특히 전원주택은 침체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유력하다. 따라서 노후를 대비한 실수요자들에게는 침체기인 지금이 매입 적기인 셈이다.
일부 목조주택과 농가주택은 휴가철 민박을 대행하고 있어 직접 숙박해 보고 맘에 들면 여윳돈으로 투자해 볼 만하다.
■농가주택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경기 포천이나 가평ㆍ양평ㆍ여주ㆍ이천ㆍ곤지암 등이나 경기도와 인접한 강원ㆍ충북지역이문화 생활이나 생활 환경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
특히 중ㆍ소도시나 면소재지에서 자동차로 10~20여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면 좋다.냇가나 계곡에 인접한 지역은 과거 하천이 범람한 적이 있었는지 주의해 살펴야 한다. 진입도로가 포장돼 있는지도 유의해야 한다.
그린벨트나 수자원보전지역 등은 외지인에게 건축허가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장래 투자성을 고려한다면 해수욕장이나 유원지가 될 만한 곳을 구입, 노후에 민박집 등으로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투자금액별로는 5,000만원 이하 소액은 경관이 좋은 경기도 외곽지역과 도로사정이 양호한 강원ㆍ충청지역, 1억원안팎의 금액으로는 수도권 접경지에서 조금 떨어진 양평ㆍ이천ㆍ여주ㆍ안성ㆍ강화ㆍ가평 등을 살펴볼 만 하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농가주택을 혼자 힘으로 구하기는 힘들다. 시골마을의 이장을 찾거나 해당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골 이장들은 마을 실정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매물로 나온 농가주택을 소개하는 것이 하나의 업무가 되다시피했다.
또 농가주택 중에는 서울 등 도시 거주인이 예전에 사뒀다가 자금사정으로 되파는 경우도 많으므로 서울의 농가전문 정보업체를 방문하는 것도방법이다.
■목조주택
연간 1,000동 이상 지어지고 있는 목조주택은 수도권 일대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양평과 서울 통근이 용이한 남양주 등이 인기지역이다. 양평은 한강이 잘 보이는 택지가 최고100만원까지 호가한다.
현재 서너개 업체가 이 지역에서 목조주택단지를 분양 중이다. 이 가운데 옥천면 일대 9,000평에 지어지는 포레스트힐은최고급 미국식 목조주택단지로 현재 4채의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남양주에서는 내방리, 지둔리 등을 중심으로 20여개 목조주택 단지를 분양 중이다.이 가운에 수동면 송천리에 분양 중인 송송림마을은 서울지역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15가구 중 8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다. 수도권에도목조주택 건립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용인지역은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인접한 분당의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양지면, 원삼면 등지에 분양하는단지가 많다.
은화삼CC에 인접한 은화삼샤인빌은 조경팀이 단지 조경을 계속 관리해주는 철저한 관리시스템이 돋보인다.
강원 평창 방림면에 분양 중인성우빌리지는 휴가철 민박을 대행해 주고 있어 목조주택에서 직접 살아볼 수 있는데다 래프팅 등 레저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횡성군 오원리에 분양중인 성진에코빌은 주변의 성우리조트와 치악산 등이 차로 10분 거리여서 직접 투숙하지는 않더라도 여름휴가를 이용해 잠깐 들러볼 만 하다.
■투자요령
1990년대 중반까지 인기상품이었던 전원주택의 시장상황은 예전과 현저하게 달라진만큼 구입시 여러가지를 잘 고려해야한다.
우선 장기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준농림지나 기존 주택, 농가 등 매물은 풍성한 편이다.
98년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와농지법 개정으로 주소 이전 없이도 땅을 구입하는 데 지장이 없다. 그 대신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현지에 거주한지 6개월이 경과해야 한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이승훈실장은 “여름철이 되면서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으나 전반적인현상은 아니다”며 “전원주택을마련하고자 한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땅부터 장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원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기 양평군 서종면ㆍ양서면ㆍ옥천면 등을 꼽을 수 있다. 용인에서는 수지 일대와 양지면 등이꼽힌다.
광주에서는 퇴촌ㆍ실촌ㆍ도척 등이 관심지역. 양평지역에서는 서종면의 북한강변 준농림지가 평당 100만원대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으나 여전히침체상태다. 노문리나 수능리, 서후리 등은 평당 10만~3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처음부터 건축하는 것 보다 기존 주택 매물 중에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존 주택들은이미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나무나 정원, 텃밭 등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해놓고 있어 조경이나 토목, 각종 인ㆍ허가 절차없이 제대로지은 집을 구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건축허가가 까다롭고 거주제한, 환경관련 규제 때문에 집짓기가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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