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학자들이 동아시아 공통의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에 출판될 전망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중학교용 역사교과서의 파문을 거울 삼아 한중일 3국이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 동아시아 역사를 동시에 조망하는 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이다. ‘공통 교과서’는 동아시아 역사만을 다루고 있어 세계사 서술이 필요한 일본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등으로 직접 쓸 수는 없지만 한중일 3국의 역사교과서 편찬에 공통의 참고서가 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공통 역사교과서 집필은 후지이에 레이노스케(藤家禮之助) 도카이(東海)대학 명예교수(중국고대사)가 총괄 책임자인 ‘동아시아 역사교육연구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성시(李成市)와세다(早稻田)대학 교수(한국고대사), 조군(趙軍) 치바(千葉)상과대학 교수(한일관계사) 등 약 20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1996년 공통 교과서 편찬을 위해 연구회를 발족, 지난해 2월 집필에 착수한 이래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통 교과서’는 서문에 동아시아 문화권의 공통성에 대해 한자와 유교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근현대사에서는 ‘청일전쟁과 동아시아’ ‘일본 제국주의와 동아시아’ 등을 서술한다.
일본의 가해 사실에 대해서는 ‘중일전쟁과 일본의 파국’ 등의 항목에서 다룬다.
기술의 수준은 고등학생의 부교재나 참고서가 될 정도로 잡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도표를 많이 넣어 교과서 형식으로 만든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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