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4인조 밴드 오션 컬러 신(Ocean Colour Scene)의 ‘UP on the Down Side’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Up on the Down Side’는 지난 4월 국내에서 발매된 그들의 5집 ‘Mechanical Wonder’에 첫번째로 수록된 노래. 발매 직후부터 라디오 청취자들 사이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다 6월말부터는 FM 방송 횟수 1~5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다.
외국 차트와 무관하게, 그것도 드라마나 영화, CF도움없이 청취자들의 신청만으로 인기를 얻은 외국 노래는 최근 들어 극히 드문 경우다.
‘Up on theDown Side’의 인기 비결은 낯익은 멜로디에 있다. 따라 흥얼거리기쉽고, 잘 매만져 졌으면서도 부담없는 음의 전개에서는 비틀스의 유산이 강하게 느껴진다.
또 어떻게 들으면 가요같기도 하다. 여기에 적당한 힘과꼭 그만큼의 경쾌함을 갖춘 사운드도 여름과 잘 어울린다. 기분 좋다.
이런 특징은 그들의 음악적 배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1990년 결성된 오션컬러 신은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비틀스의 후예’로 주목 받아온 밴드로 4명 중 드러머 오스카 해리슨은 흑인이지만 키보드를 제외한 라인 업이나 코러스 등이 비틀스와 흡사하다. 그러면서 노골적인비틀스식 음악보다는 영국 음악의 전통을 근간으로 펑크, R&B, 포크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한다. 폴 웰러, 노엘 갤러거 등 선배들로부터늘 칭찬 받는 것도 그 때문.
’Up on theDown Side’는 FM에서의 여세를 몰아 지난 1일부터 017CF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이고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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