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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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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外

입력
2001.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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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먼 이국 땅에서 같은 기간에 두 여자가 죽는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두 여자의죽음에는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까? ‘노벨 문학상 대기실’이라는 독일 넬리 작스 문학상을 받은 스페인 작가하비에르 마리아스의 미스터리 철학소설이다.

경이로운 구성과 치밀한 묘사, 위트와 풍자가 곳곳에서 빛난다. 프랑스르몽드지가 “세르반테스의 땅에서 태어난 20세기의 셰익스피어”라고 칭한 마리아스문학의 정수.

그가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비견되는 이유를 입증한다.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에서 따왔다. 예문. 1만3,000원.

/이진희기자

river@hk.co.kr

■아인슈타인-철학적 견해와상대성 이론/D. P. 그리바노프 지음

‘과학의 주요한 결과물들은 어느 정도 진실에 접근해있는가?’ 아인슈타인은 과학과 철학적 사유의 통일을 늘 고민했다.

그의 철학적 뿌리는 유물론과 변증법적 개념들이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나오는 물리법칙과 변증법적 유물론이 시간과 공간에 대해 끌어낸철학적 결론이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아인슈타인의 철학적 견해가 상대성 이론의 정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상대성이론이 시간ㆍ공간ㆍ운동ㆍ물질 등 기존의 철학 범주들을 얼마나 풍부하게 했는지 분석해 현대물리학의 철학적 성격을 밝히고 있다. 일빛. 1만2,800원

/문향란기자

iami@hk.co.kr

■일상으로본 조선시대 이야기 1/정연식 지음

프랑스 사학자 마르크 블로흐는“훌륭한 역사가는 전설에 나오는 식인귀(食人鬼) 같아서 사람의 살 냄새를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저자는 옛사람들의삶의 자취를 더듬어 그들의 살내음을 맡는다. 기생이나 승려, 평범한 여인네 등 기존 역사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시대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꼼꼼히, 그리고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역사의 큰 흐름에 묻혀 드러나지 않던 것들을 전면에 떠올린다. 역사학자의 저술답게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쓴, 재미있게 읽히는 생활사 책이다. 청년사. 1만2,000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죽음의 얼굴/니겔 발리 지음

‘누구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뒤엎는 장례 의식들이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캐나다 오지바의 남성들은 뾰족한 물체로 자신의피부를 찔러 죽은 자를 애도한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죽은 자의 머리를 숲 속에 놓아 둔다.

영국의 문화인류학자 니겔 발리가 죽음에 대해 새로운접근을 시도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저마다 다른 장례의식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흔히미개 혹은 야만으로 일축하던 다른 문화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도록 유도한다. 예문.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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