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이 3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200여개국이 참가한대륙별 지역예선은 아프리카가 5장의 본선 진출티켓 주인공을 모두 가려내는 등 경쟁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과연 12월1일 본선 조추첨에 참가할 32개국은 어디일까. 대륙별 지역예선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이제 24장의 티켓만 남았다. 2002년 월드컵(5.31~6.30) 본선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대륙별 예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본선 진출국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해 3월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의경기로 시작된 6개 대륙 지역예선은 본선 조추첨(12월1일)을 4개월 앞두고 마지막 숨가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일 현재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아프리카에 배정된 5장의 티켓이 주인을 찾아갔다.
아프리카의 본선 진출국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세네갈 튀니지 남아공 등이다. 지역 예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16회의 본선무대에 개근하며 통산 4회 우승을 이룬 브라질의 본선 합류여부다.
지난 대회 우승국을 제외한 본선 티켓 31장은 유럽 13.5장, 아프리카 5장, 남미 4.5장, 아시아 4.5장(개최국 한국과 일본 포함), 북중미 3장, 오세아니아 0.5장 등으로 배정돼 있다.
▼유럽=55개국이 9개조로 나뉘어 1차 예선을 진행중이다. 각 조 1위를 확보하면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위 9개팀은 추첨을 통해 2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벌여 이긴 팀이 본선티켓을 확보하게 되며 패한 팀은 탈락한다.
4개조에 포함되지 못한 팀은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대결한다. 약 70%의 예선을 끝낸 2일 현재 러시아(1조) 아일랜드(2조) 덴마크(3조)스웨덴(4조) 폴란드(5조) 벨기에(6조) 스페인(7조) 이탈리아(8조) 독일(9조)이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구의 강호 유고가 주저앉은 1조는 러시아의 조 1위가 거의 확실한 상태. 러시아는 2위 슬로베니아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다. ‘죽음의조’로 불리는 2조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9월2일 더블린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의 맞대결이 변수. 네덜란드는 이 경기서 패할 경우 2위 확보도 어려워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7조의 스페인은 이변이 없는 한 9월2일 오스트리아전에서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7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게된다.
▼남미=10개국이 4.5장을 놓고 1,2차 구분없이 더블리그(팀당 18경기)로 혈투를 벌이고 있다.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2일 현재 아르헨티나가 1패만을 기록하는 막강한 전력으로 승점 32를 확보, 이변이 없는 한 본선진출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침체를 거듭중인 브라질(승점 21)은 우루과이(승점 21)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4위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마음을 놓기는 아직이른 상황이다. 6위 콜롬비아(승점 19)가 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1차 예선을 끝낸 상태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사실상2.5장의 티켓을 놓고 싸운다. 39개팀이 10개조로 나뉘어 1차 예선을 치렀고, 2차 예선에 나갈 조 1위 10개팀을 확정했다.
2차 예선은 8월16일부터 시작되는데 A조에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태국 이란, B조에 아랍에미리트연합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오만 중국이 각각 편성됐다.
조 1위를 한 팀은 출전권을 획득하지만 각 조 2위는 맞대결을 벌여 승자가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재격돌해야 한다. A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우세가 점쳐지고, B조는 중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을 잠재우고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중미=3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지만 아직 오리무중이다. 카리브해지역과 중미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1차 예선, 그리고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열린 2차 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6개팀이 더블리그(팀당 10경기)로 티켓주인을 가린다.
팀당 6경기씩을 마친 2일 현재 코스타리카와 미국이 승점 13으로 나란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온두라스(승점 8) 자메이카(승점 8) 멕시코(승점7)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장의 본선 티켓의 주인이 모두 결정됐다. 50개국이 2개팀씩 맞대결한 1차 예선에서 25개팀을 가린 뒤 최종예선에서는 5개팀씩 5개조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가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세아니아=0.5장의 티켓이 걸렸다. 호주가 뉴질랜드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호주는 남미지역 5위와 플레이오프를 해 이길 경우 티켓을 획득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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