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표(藏書票)는 책의 겉장이나 안겉장에 붙여 소유자의이름과 책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표시다.책이 귀하던 15세기 후반 서양에서 시작된 장서표는 보통 여러 권에 붙여야 하므로 판화 작품이 애용된다.
장서표 안에는 어떤 내용을 써도 좋지만 ‘책들로부터’라는 뜻의 라틴어 ‘EX-LIBRIS’를 삽입하는 게 불문율로 돼 있다. 크기는 한 면의길이가 5~10㎝인 것이 대부분이다.
10일까지 서울 관훈동 관훈갤러리(02-733-6469)에서열리는 ‘장서표전’은 최근 독립된 예술작품으로 평가 받는 장서표5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민들레가 홀씨를 터뜨리는 내용의 채색판화도 있고, 앙증맞은 오리 두 마리를 그린 목판화도 있다. 김상구이인화 송대섭 김정영 홍선웅씨 등 판화작가 130여 명이 참가했다. 국내 장서표 전시회는 1993년 11월 한국애서가클럽이 주최한 ‘세계의장서표’전이 효시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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