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서울 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 특별초청작.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그룹 아마 라이머스(The Armagh Rhymers)의 작품이다.음악가, 가수, 무용가, 그리고 만담가로이루어진 아마 라이머스는 관객을 극의 참여자로 유도해 함께 호흡하는 유쾌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공연에서도 어린이 관객들을 무대로끌어들여 역할을 주고 극 전체를 함께 이끌어갔다.
이 작품은 자갈밭에서 자라는거대한 순무의 이야기이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늙은 군인이 소유한 것은 거친 자갈밭 뿐.
그러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갈을 걷어내고 이제껏 본 적이없는 가장 큰 순무를 길러낸다. 떠들썩한 축하를 받으며 이 순무가 왕에게 바쳐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별다른 장치 없이 의자 몇 개만놓인 간소한 무대에서 아일랜드의 고대 무언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가면과 의상, 콘서티나, 호각 등 전통 악기들로 역동적인 공연을 펼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