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10여일 이상 열대야가 계속되는 등 6,7년만의 가장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중부도 장마가 끝난 2일부터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돼, 이 달 중순까지 우리나라 전역이 폭염과 열대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는 지난달 21일 이후 2일까지(13일) 열대야가 12일이나 이어지고있으며, 제주와 서귀포는 열대야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왔다.
광주와 전주에서는 9일간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 같은 남부지방 가마솥 더위는사흘 중 이틀 꼴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최악의 무더위를 보였던 1994년을 제외하면 30만에 최고 수준.
7월 중 열대야 발생일은 대구가 94년(17일) 이후 가장 많은 14일에 달했으며, 부산(10일) 광주(7일) 전주(8일) 역시 95년 이후 가장 뜨거운 밤으로 기록됐다.
97년이후 7월 중 열대야가 관측되지 않거나 많아야 2차례에 불과했던 대전에도 올해는 4번의 열대야가 ?O아왔다.
30년간 평균 발생일과 비교하면 대구는 3.1배(평균 4.5일), 부산은 3배(평균3.3일) 등으로 남부지방 대부분이 평년보다 2,3배 많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한편 2일 충남 보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28.7도로 지역기록을 30년 만에 경신했으며, 창원ㆍ전주ㆍ마산 27.3도, 대구 27.2도, 부산 26.8도, 인천 26.5도,광주 25.8도 등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낮 기온 역시 서울 33.9도, 춘천 34.7도, 전주 35.6도, 진주 34.3도, 대구 33.8도 등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남부에 무더위를 몰고 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까지 확산됨에 따라 당분간 찜통더위를 동반한 열대야가 전국에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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