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의 대부 데즈카 오사무의 상상력을 ‘은하철도999’의 린타로 감독이 21세기 들어 되살린 ‘메트로폴리스’가서울에 온다. 앙시페스티벌 대상작인 빌 플림튼(미국)의 ‘뮤턴트 에일리언’도볼수 있다.11~19일 서울 코엑스(삼성동)등 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01)의 출품작의 면면이 드러났다.
‘메트로폴리스’는 SICAF가 국제적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중점을 둔 애니메이션영화제의 개막작. 근대적인 지상도시와 퇴락한 지하도시가 대립하는 미래사회에서 인조소녀 티마가 인간과 로봇의공존을 모색하는 내용의 일본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이다.
애니메이션영화제는 경쟁부문에 해외 20개국 286편이 접수돼 국제공모전으로서 구색을 갖추었고, 본 전시장과는 별도로 정동A&C, 씨네큐브광화문에서 본선진출작 94편을 상영한다.
마이클 행어ㆍ스테판 페지마크(덴마크)의‘헬프! 아임 어 피시’, 고다 히로야키(일본)의 ‘오! 나의 여신님’ 등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그대로 옮겨졌다.
단편부문에 오른 플림튼의 ‘이트’, 르네 카스틸로(멕시코)의 클레이메이션 ‘다운 투 더 본’ 역시 앙시에서 소개돼 인정받은 작품들.
‘별주부해로’ ‘더 킹’등도 참가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점검한다. 일본의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4℃’의 신작 ‘아리테 히메’와1960년대 환각적 팝과 비틀즈의 명곡을 테마로 한 ‘옐로우 서브마린’(영국), 유럽 SF애니메이션의 개척자 르네 랄루(프랑스)의 ‘미개의 행성’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본행사 전시의 테마는 ‘명랑만화전’. 길창덕의 ‘꺼벙이’등 명랑만화 걸작들과 함께 최근 인기를 끄는 플래시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엽기토기마시마로’ ‘졸라맨’도전시한다.
북한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남북만화교류전’에서는 지난해 11월 영화인의 방북을 주선한 민족네트워크를 통해 입수된 북한의 만화그림책 49점과 ‘령리한너구리’ ‘소년장수’ 등 애니메이션이 소개된다.
또 3일~5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국제아마추어만화축제가 사전행사로 열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