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서울 남산 면적의 26배나 되는 산림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이 1일 발표한 산림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 나라 산림면적은 전체 국토면적의 64.6%인 642만 2,128㏊로 전년도(1999년)의 643만1㏊에 비해 7,837㏊가 감소했다. 이는 서울 남산(297㏊)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ㆍ공유림의 경우 산림조성이나 지적복구 등을 통해 1만2,881㏊가 늘었지만 사유림은 2만754㏊나 줄어들었다. 산림 훼손의 용도는 대지로 전용된 면적이 1,387㏊로 가장 많았으며 농경지 802㏊, 도로772㏊, 공장부지73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21㏊로 가장 많이 줄었고 강원도 985㏊, 충남 950㏊, 전남 868㏊, 인천 576㏊, 기타 1,873㏊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림의 입목축적(立木畜積)은 산림 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99년 말 3억8,800여만㎥에서 8톤 화물트럭 240여만대분에 해당하는 1,900만㎥가 늘어난 4억700여만㎥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은 앞으로 닥쳐올 에너지 부족 문제 등에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산사태 등 자연재해 예방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도 산림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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