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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投매각 이르면 이달 중순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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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投매각 이르면 이달 중순 타결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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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 매각을위한 정부와 AIG컨소시엄간 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말까지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AIG의 현대증권 경영권 인수와 관련,AIG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인수 방식으로 1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경우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2대주주로 남게되며, 대신 의결권 행사는 제한될 전망이다.금융감독위원회고위관계자는 1일 “현대측이 AIG에 최종 가격협상안을 제시, AIG측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말 현대와 AIG간,정부와 AIG간 협상이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IG가 현대측 가격협상안을

받아들이는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신주인수 방식으로 현대증권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AIG가 신주인수방식으로 현대증권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현대상선(16.6%) 현대중공업(3.2%) 현대미포조선(0.4%) 등 현대그룹은 2대 주주로 계속 남게된다. 이는 지난 해 8월 현대투신이 AIG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때부터 현대측이 제시했던 방안으로, 현대증권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거둘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AIG도 이를 적극 검토중인 것은 구주매각을 둘러싸고 현대그룹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지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있다는 판단때문. 현대측이 제시한 최종 가격협상안은 매입단가인 1만6,000원선(현재 주가 9,000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도AIG가 받아들일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 매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때문이지만,이경우 현대투신 부실책임을 물어 현대그룹이 금융업(현대증권)에서 손을 떼게한다는 당초 정부의 원칙은 크게 훼손돼 형평성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높다.

한편 AIG의현대증권 경영권인수 문제만 해결되면 나머지 매각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대투신 부실규모확정와 이에따른 AIG와 정부측 출자규모, 출자방식 등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접근에 도달했다”고밝혔다.

현대투신 자본잠식규모는지난해 7월 정부실사결과 1조2,000억원이었으며, 최근 AIG와 정부의 재실사 결과 7,000~8,000억원의 잠재부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으로알려졌다. AIG가 당초 확정한 출자규모가 1조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6,000~7,000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출자방식과 관련, AIG는 현대투신 유상증자에 일부 참여하고, 현대증권에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자금을 투입한 후다시 이 자금을 현대투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 확정적이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방식은 정부 소유 금융회사를 통한 우회출자 방식이 유력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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