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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기지앞 한국인 군무원 시위장소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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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기지앞 한국인 군무원 시위장소 선점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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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 한국인 군무원 단체가 ‘주한 미군철수 반대’를 내세우며 전국미군 기지 관할 경찰서에 일제히 집회 신고서를 제출,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주한미군철수 국민운동본부’는 1일 “최근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명의로 부산진경찰서에 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부산 캠프 하얄리아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겠다는 내용의 신고서가 제출됐다”며 “서울 대구 평택등 전국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집회신고서가 경찰서에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이들의 집회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돼있지만 1일오전까지 집회 장소에서는 아무도 집회를 열지 않았고 다만 ‘전쟁을 원하십니까, 평화를 원하십니까’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만 붙어있었다”며 “평소 군무원들이우리 집회에 호의적 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는 미군측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위원장 강인식)측은 “전국14개 지부별로 관할 경찰서에 ‘대책 없는 주한미군 철수 반대 및 주한미군의 업무 하청 반대’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미군측 압력이 아니라최근 노조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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