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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아르헨 '舊怨청산'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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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아르헨 '舊怨청산' 첫발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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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현직 총리로는 처음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양국간 정상회담을갖는다. 블레어 총리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1982년 포클랜드섬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치른 역사적 배경을 감안할 때 양국 관계의 완전 복원을 의미하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998년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이었던 카를로스 메넴이 런던을 공식 방문, 해빙의 물꼬를 튼 이후이듬해인 1999년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가 왕실로는 75년 만에 답방 형식으로 포클랜드섬의 전쟁 유적지를 참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포클랜드전쟁 당시 직접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찰스 왕세자의 동생 앤드루 왕자도 1994년 아르헨티나를 다시 찾은 적이 있어 블레어 총리의 이번 방문은구원(舊怨)을 청산하려는 영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징적 의미에도 불구,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포클랜드섬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기로합의했다.

회담 성격도 1일 브라질_아르헨티나 접경지역인 이과수 폭포에서 블레어 총리와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 페르난도 델 라 루아아르헨티나 대통령간 3자 회담을 가진 뒤 국경을 넘어 영국_아르헨티나 간 양국 회담을 갖는 자연스런 방법을 택했다.

수행원 역시 부인 셰리 부스외에 영국 기업가 13명이 대동, 중남미 국가와의 경제교류가 최우선 관심사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양국은 1982년 4월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섬(아르헨티나명 라스 말비나스)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섬을점령하자 10주간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치렀다.

6월 영국의 승리로 종전될 때까지 아르헨티나군 700여명, 영국군 300여명이 숨졌고, 군부 독재에대한 국민적 염증을 희석시키기 위해 전쟁을 감행했던 레오폴도 포르투나토 갈티에리 군사정권이 무너졌다.

한편 지난달 29일 자메이카를 시작으로 중남미 순방을 시작한 블레어 총리는 30일 브라질 방문에 이어1일 아르헨티나, 2일 멕시코를 차례로 방문한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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