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내년 5월부터 취항하게 될 신규 국제항공 노선 운항권을 항공사별로 몰아주기식으로 배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특혜 논란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건설교통부는 1일 “서울_도쿄 주 21회와 서울_호치민 주 1회 운항권을 아시아나항공에, 제주ㆍ부산_도쿄 주 8회, 서울_니가타 주 2회, 서울_홍콩주 4회 등 나머지 14개 노선 주 51회 운항권을 대한항공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아시아나항공 설립이후 일본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에 47회, 아시아나항공에 96회를 배분, 심한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고수익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서울_도쿄 노선을 아시아나에 모두 배분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주장했다.
대한항공측은 또 “최근까지 1년6개월간 신규노선을 배분 받지 못하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0.4%로 아시아나항공의 8.2%에 크게 뒤져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짜맞추기식으로 비수익노선을 대한항공에 배분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수단을 강구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총배분노선의 87.5%를 사고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배분한 것은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특정회사를 내놓고 봐주는 특혜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이번 배분 결과는 원칙적으로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서울_도쿄노선을 배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일본 노선에 있어 아시아나의 열세는 지속되며 특히 제주ㆍ부산_도쿄 노선(주8회)을 이미주 6회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에 모두 준 것은 대한항공 봐주기의 결과”라며 “부당한노선 배분과 관련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함대영(咸大榮) 항공국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망 특성과 항공사별 선호도, 시장개척 기여도, 노선별 운항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평하게배분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