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1일 전교조를 ‘사회주의적 집단’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전교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김 의장은 이날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전교조가 사립학교법을 개정, 경영과 운영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것은 자기들이 (학교를) 접수하겠다는 발상과 똑같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회주의적 집단이 전교조”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내세우는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거 안되겠다’ 싶어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라며 “사회주의자들이 장사가 안 되니까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 신자유주의, 제3세력, 중도좌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한나라당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2일 여의도 당사로 한나라당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김 의장의 발언은 차기 집권을 위한 수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나라당이 개혁을 뒤로한 채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데 골몰할수록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더욱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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