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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 'WORK 2001'전…미술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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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 'WORK 2001'전…미술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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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이우환, 샘 프랜시스등의 추상 작품을 보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될 때가 많다.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이들의 평면 작품은 낫다.반면 전시장에 흙더미를 놓고그 위에 ‘참을 인(忍)’자를 큼직하게 새긴 홍순명씨, 관람객에게 전시장에 꾸민옹달샘 근처에서 물방울 놀이를 해보라는 강효명씨 등 요즘 작가들의 설치ㆍ참여미술은 더욱 난해한 분위기가 풍긴다. 과연 현대미술은 이렇게 어려운것인가.

서울 인사동과 평창동에 전시장3곳을 갖춘 가나아트센터(대표 이효재)가 ‘저만큼 앞서 가는’ 현대미술을 붙들어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3~26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가나 포럼스페이스 등 3개 전시장에서 열리는 ‘여름방학특별기획전 WORK 2001’이다. 국내외 현대작가 50여 명의 작품 150여 점을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는 ‘생명’을 주제로 한설치작품 5점을 전시한다. 신현중 김승영 이재효 김종구 홍순명씨 등 작가 5명이 생성과 소멸,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조각가’ 이재효씨의 ‘0121-1110=01071’은 높이가 각기 다른 수십 개의 나무 조각을 리드미컬하게 연결함으로써 생명의 진화를 표현했다.

한 점에서 탄생해 화려한 성장기를 지나 결국 다시 한 점으로 생을 마감하는 나무의 이미지가 충격적이다.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은 관람객이 참여해전시장을 직접 꾸미고 작품을 완성하는 공간이다. 곤충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박훈씨의 ‘파브르되어보기’ㆍ3~13일), 인공으로 만든 옹달샘에서 물방울 놀이하기(강효명씨의 ‘깊은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물방울 놀이’ㆍ15~26일) 등 생태 문제를 부각시킨 전시회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국내외 현대작가 30여 명의 회화ㆍ조각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의 평면성을 극대화한 모노크롬 계열의이우환 곽인식,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극사실주의 계열의 김창열 고영훈, 한국적 앵포르멜 미술의 기수 이응노 김환기 등을 소개한다.

외국작가로는대중문화를 끌어안은 팝 아트 작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2차 세계대전 후 추상미술을 탄생시킨 잭슨 폴록, 장 뒤뷔페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책을 오브제로 활용한 북 아트,인터넷 웹상에서 펼쳐지는 웹 아트 등 더욱 진화한 현대미술은 가나 포럼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여러 권을 포갠 책들 옆면에 아이 모습을 그린 양만기씨의 설치 작품 ‘맞춤아이’ 등 국내외 작가 20여 명의 근작을 소개한다. (02)3217-0233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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